320 장

차가 만세경원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멈췄다. 방예는 문을 열지 않았고, 나립도 침묵했다. 한참 후, 그녀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.

"방예, 내가 군대에 가야 한다고 말했던 거 기억해? 이건 내가 가고 싶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야. 난 소위 상류 사회의 싸움을 너무 많이 봤어. 그건 정말 연기 없는 전쟁이나 다름없어."

"알아. 하지만 나립 오빠가 있잖아. 지금 생각해보면 네가 굳이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."

"다르다고." 나립은 고개를 저으며 고개를 돌려 물었다. "담배 있어?"

"담배?" 방예는 놀랐다.

나립의 간절한 눈빛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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